2010년 5월부터 9개의 각 분야 전문가팀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. 트렌드조사, 소비자 리서치, 서체개발, 사인 디자인이 통합 디자인 작업과정으로 조직되었다. [Korea's Ecological Capital Suncheon sign system]은 단순히 보여지는 환경 디자인 결과를 넘어, 드러나지 않는 결과물 뒤의 통합 개발과정에서 그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. ‘통합’의 화두를 가지고 각 분야의 전문 디자인 팀은 자료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행하면서 전 과정에 걸쳐 ‘순천의 관광 미래 비젼’을 재정비하였다. 먼저 관광객과 관광 환경을 심도있게 관찰하고, 문제에 접근함으로써 보다 나은 서비스, 통합시스템 속에 구축된 매력적인 콘텐츠, 조화로운 디자인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었다. 이 과정을 거치면서 억지로 끌어들이지 않기. 펼쳐진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는 것.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되는 자연과 이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마음이야말로 향후 관광도시를 이끌어 나갈 순천이 가져야 할 ‘마음의 정체성’을 담을 수 있었다. 사인물의 형태, 크기, 소재, 질감, 색채, 표현기법 등 모든 면에서 광범위하게 차별화가 시도되었다. 최대한 절제된 형태와 크기를 적용하여 자연이 만들어낸 소재의 질감을 살렸고, 꼭 필요한 경우에만 색을 넣었다. 내구성있는 표현기법을 살리기 위해 시각정보를 가변적인 것과 영구적인 것으로 구분한 후, 자연 부식기법을 통해 스스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변화할 수 있도록 차별화 조건을 만들었다. 채도 또한 있는 그대로의 자연 환경을 돋보이 설정, 글씨체 타공, 설치 위치에 따라 사인물의 다른 이지성 등으로 차별화를 꽤하였다. 확 트인 순천의 평지 조망을 개별 사인물이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순천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