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두UI :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키오스크 UI 디자인
조금 느리더라도 차근차근, 하나하나. 모두UI는 이러한 컨셉트를 가지고 디자인되었습니다. 매번 패스트푸드점에 갈 때마다,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다 결국 유인 계산대 앞으로 가시는 노인분들을 보며 항상 안타까웠습니다. 현재 많은 식당들의 키오스크는 노인과 같은 디지털 소외계층이 쓰기 힘든 불편한 UX를 가지고 있습니다. 한 화면 안에서 여러 작업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 그러나 IT기기를 접한 경험이 많지 않은 노인들에게는 이러한 UI가 알 수 없는 글자와 모양이 뒤섞인 복잡한 그림처럼 보입니다. 노인들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지 않은 것에 대한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. 사실 터치식 UX는 버튼 조작식보다 간단하나, 그 안의 정보의 양이 너무나도 많기에 노인들에게는 버겁게 느껴지는 것입니다. 모두UI는 한 화면 안에서 최대한 적은 정보만을 전달하고, 한 가지만을 묻습니다. 이러한 방식으로 한 화면의 구성을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어 복잡한 정보들을 최대한 제거했고, 대부분의 버튼들은 누르기 쉽도록 크게 디자인되었습니다. 또한 노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외래어를 사용할 때에는 최대한 우리 말로 순화하거나 설명을 덧붙혔습니다. 모든 폰트는 가독성이 높은 산세리프체를 큰 글자 크기로 사용했습니다. 이러한 UI 구성은 전체적인 주문 과정을 느리게 만들 수 있으나, 노인들의 키오스크에 대한 UX를 개선하고, 나아가 노인들이 정보기기에 더욱 친숙해질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.
发布于2020-11-19