베지 - 랩 하우스
비건이란 비거니즘에 동의해 동물성 제품 섭취 또는 사용을 피하는 사람을 뜻한다. 최근 비거니즘은 20-30대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, 외국에 비해 비건 인프라 확보가 더디고, 비건이 음식을 즐기기에 시중 비건 레스토랑의 수는 충분하지 않다. 이러한 상황으로 비건은 그들이 추구하는 재료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고, 자신이 개발한 비건 레시피를 공유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. 이러한 상황과 주거공간을 연결시켜, 비건 레시피 연구와 공유, 쿠킹클래스, 홈파밍이라는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, ‘베지 랩 (Vege-lab)’ 공간을 기준으로 하는 비건 여성 세명의 쉐어하우스를 제시한다. 사이트는 비건 쿠킹클래스를 위해 주거가 밀집되어 있으며, 여러 문화공간으로의 접근이 쉬운 마포구 합정동의 주택으로 선택하였다. 1층은 비건요리 관련 책을 읽고 연구 할 수 있는 쿠킹라이브러리, 레시피 개발과 쿠킹클래스가 이루어지는 베지-랩 , 그리고 자신이 먹을 채소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홈 파밍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. 2층은 거주자를 위한 개인 침실과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. 메인 공간인 쿠킹 라이브러리와 베지랩사이에 화분의 역할을 하는 벽을 두어 시선이 닿으면서도 분리된, 반 오픈된 공간으로 처리하여 베지-랩 이라는 컨셉이 더욱 잘 표현되도록 하면서, 자신이 먹을 채소를 직접 재배, 연구하는 행태가 내부에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였다.
发布于2020-11-19